제주 곰막식당 솔직후기 (회국수, 성게국수, 전복죽)

제주 곰막식당은 관광객들이 정말 많이 찾는 식당 중에 한 곳이며 구좌 김녕리 쪽을 여행하는 분들이 우선순위로 놓는 장소입니다. 대표 메뉴는 회국수, 성게국수, 전복죽이며 포장으로 고등어회도 유명합니다. 육지에서 가족들이 와서 오랜만에 대가족 여행을 하며 방문했는데 전체적으로 무난했습니다.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았던 무난함이 이곳의 장점이라 생각하는데 더 자세히 적어볼게요. 

 

곰막식당

 

● 구좌읍 구좌해안로 64

김녕 해변을 시원하게 달리는 해안도로에 위치하였고 넓은 주차장을 갖고 있어요. 김녕은 제주 회국수의 원조였던 지역으로 아직도 잘되는 동네 식당들이 많습니다. 바로 앞에 파란 바다가 있어서 사람이 꽉 찼다면 잠깐 바람 쐬러 갔다 올 수 있어요.

 

밑에서 솔직한 평을 더 쓰겠지만 곰막식당 리뷰들을 보면 엄청난 극찬보다는 그냥 '괜찮았다', '맛있었다', '무난하다' 등의 간단한 평이 많습니다. 이런 곳이 정말 잘되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소리 소문 없이 없어지지도 않고 그 자리에서 꾸준히 잘되는 곳! 

 

가족들 반응도 '괜찮네~' 딱 이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실제 음식이 나오는 비주얼, 북적북적한 분위기, 파란 제주바다 풍경은 지금 우리가 여행 중이란 걸 실감하게 해 주었고 저나 가족에게 좋은 추억이 되었어요. 

 

파란 김녕해변

 

● 곰막식당 내부 및 메뉴판

항상 북적북적

아쉽게 저희가 같을 때보다 일부 메뉴의 가격이 인상되었습니다. 회덮밥, 국수류가 천 원 정도 올랐어요. 내부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과 주차장에 비해 작은 편 같아요. 단체는 넓은 테이블, 소수는 창가 한 줄 테이블로 배치되는 것 같아요. 창가 쪽에 앉으면 바다 풍경을 감강하며 드실 수 있습니다. 메뉴별로 후기를 적어볼게요.

 

 

● 성게국수

성게를 활용한 음식이 낯설어서 시킬까 말까 걱정했던 메뉴입니다. 생각보다 비리지 않았고 깔끔했어요. 사실 처음먹어보는 메뉴라서 비교대상이 없긴 하지만 나쁘지 않았습니다. 제추출신 남편의 경우 깊은 맛이 모자랐다고 하네요. 남편은 성게 미역국을 엄청 먹고 자랐대요.

 

성게국수 12,000원

성게가 넉넉히 들어가 있어요

 

● 회국수

달고 짠맛, 일명 단짠단짠에 새콤한 맛까지 더해져 정말 신선했어요. 사람들이 왜 회국수를 먹는지 알 것 같습니다. 저는 회를 별로 안좋아하는데 양념과 함께 먹으니 맛있게 먹었어요. 흰색류 옷을 입으신 분들은 반드시 앞치마를 메고 먹는 걸 권해드립니다. 양념에 내가 모르는 자극적인 재료가 많이 들어갔을 것 같은데 이 맛에 먹는 거지요. 다음에 가족과 왔을 때도 시킬 것 같습니다.

 

회국수 11,000원

달콤새콤 양념이 가득 들어가 있어요

 

● 전복죽

가족들 평이 가장 좋았던 메뉴입니다. 저도, 남편도 맛있게 먹었어요. 평소 집에서도 해먹는 음식이라 15,000원이란 게 아쉽지만 사실 제주 모든 관광식당들이 이 정도 가격인 것을 감안하면 괜찮아 보여요. 저는 주로 집에서만 먹거든요. 가족들이 왔을 때 실컷 외식하고 여행 다닌답니다. 

 

활전복죽 15,000원

예쁘게 나오네요

 

● 양식장

곰막식당 옆으로 큰 양식장이 있어요. 80m 지하 염지하수를 사용하고 수질검사도 지속적으로 한다고 합니다. 시장 안의 좁은 수족관에서 놔두는 고기들보다는 더 싱싱해 보입니다. 

 

곰막식당 양식장

 

저희 부부는 아마 일부러 이곳을 찾지 않을겁니다. 동네 작은 식당들이 더 맛있거든요! 하지만 가족들이 오거나 누군가가 단체 여행으로 식당을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곰막 식당을 말해줄 확률이 높고 저희 또한 가족들이 왔을 때 다시 방문할 예정입니다. 그만큼 호불호 없이 무난한 곳이고 특히 제주 여행하는 느낌이 물씬 나기 때문이에요. 

 

대신 그전까진 저희는 더 저렴하고 맛있는걸로 먹어야지...